학생대출은 학생만 받는다는 착각
상담 창구에서 가장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저 학생 아닌데 학생대출 받을 수 있나요?” 대부분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학생대출이라는 이름 때문에 마치 재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처럼 느껴지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상품 중 상당수는 ‘학생’이라는 신분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 한 20대 후반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3년째 일하고 있었는데, 학자금대출 이자를 갚으면서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학생대출’을 알아봤다고 하더군요. 그분은 자신이 학생이 아니라서 안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재직 증명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여러 개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걸 몰라서 12%가 넘는 신용대출을 먼저 알아보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왜 이런 착각이 생길까요. ‘학생대출’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장벽이 큽니다. 마치 학생증이 있어야만 문을 열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https://search.daum.net/search?w=tot&q=학생대출 대출 상품의 이름은 마케팅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실제 자격 요건은 상품 설명서에 따로 적혀 있습니다. 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조건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학자금대출과 학생대출, 같은 말인가요?
많은 분이 학자금대출과 학생대출을 혼용해서 씁니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학자금대출은 한국장학재단이나 은행에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받는 제도로, 재학생 신분이 필수입니다. 반면 학생대출은 일반 소비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 중에서 젊은 층이나 학생을 주요 타깃으로 내세운 상품을 통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은행의 ‘학생대출’ 상품은 만 19세 이상이면 대학생이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B저축은행의 경우 만 20세 이상 사회초년생도 대상에 포함됩니다. 물론 상품마다 조건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곳은 재학증명서를 요구하고, 어떤 곳은 소득 증빙만 있으면 됩니다. 문제는 이런 정보가 광고 전면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죠.
제가 직접 확인해본 결과, 시중에서 ‘학생대출’이라는 이름으로 검색되는 상품 중 실제로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30% 남짓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직장인, 프리랜서, 심지어 주부도 신청 가능한 상품이었습니다. 이름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금리 4%와 12%, 300만원 빌리면 얼마나 차이 날까
학생대출을 알아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금리입니다. 그런데 금리 숫자가 주는 체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300만원을 5년(60개월) 동안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갚는다고 가정해보죠. 연 4.5% 상품과 연 12% 상품의 월 상환액을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연 4.5%의 경우 월 약 55,900원, 총 이자는 약 35만 4,000원입니다. 연 12%라면 월 약 66,700원, 총 이자는 약 100만 2,000원입니다. 월 상환액 차이는 1만원 남짓이지만, 총 이자는 65만원 가까이 벌어집니다. 300만원을 빌리면서 이자로 100만원을 내는 셈이죠.
여기서 많은 분이 ‘월 1만원 차이면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5년 동안 매달 1만원씩 더 내는 것은 생각보다 부담이 됩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라면 그 1만원이 다른 곳에 쓰일 수 있는 여유입니다. 게다가 금리는 고정이 아닙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 상품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대학생은 12% 상품을 먼저 알아보다가, 같은 은행에서 4%대 상품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친구는 “왜 진작 알려주지 않았냐”고 하더군요. 상품을 비교할 때는 최소 3개 이상 금융사의 금리를 나란히 놓고 봐야 합니다.
신용등급이 낮으면 학생대출도 거절될까?
학생대출이라고 해서 무조건 승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반 신용대출보다 까다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은 소득 이력이 짧고 신용 거래 실적이 적어서 은행 입장에서 리스크가 높게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20대 초반 대학생이 300만원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유는 신용카드 사용 실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은행에서는 상환 능력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본 거죠. 반면 같은 나이에 아르바이트 소득이 꾸준히 잡히고 체크카드라도 6개월 이상 사용한 경우에는 승인률이 확 올라갑니다.
신용등급이 낮다고 무조건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이나 핀테크 대출 상품은 신용등급 하위 구간도 받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15~20%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승인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금리인가’입니다. 승인됐다고 무조건 빌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대출 기간과 상환 방식 학생대출 , 이 두 가지만 바꿔도 달라집니다
같은 금리라도 상환 방식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총 이자와 월 부담이 달라집니다. 학생대출은 보통 원리금균등상환, 원금균등상환, 만기일시상환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은 매달 같은 금액을 내기 때문에 생활비 계획을 세우기 쉽습니다. 대신 초반에는 이자 비중이 높아서 원금이 천천히 줄어듭니다. 원금균등상환은 초반 부담이 크지만 총 이자가 가장 적습니다. 만기일시상환은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방식으로, 당장의 부담은 적지만 만기 때 목돈이 필요합니다.
300만원을 5년간 연 6%로 빌린다고 가정해보죠. 원리금균등상환의 총 이자는 약 48만원, 원금균등상환은 약 45만 7,000원, 만기일시상환은 약 90만원입니다. 만기일시상환은 편해 보이지만 이자 부담이 두 배 가까이 됩니다.
제가 권하는 방식은 ‘원금균등상환’입니다. 초반 몇 달은 부담스럽지만, 총 이자를 줄일 수 있고 상환 기간이 지날수록 여유가 생깁니다. 물론 소득이 불규칙한 학생이라면 원리금균등상환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소득 패턴을 먼저 파악하는 게 순서입니다.
중도상환수수료, 모르고 갚으면 손해입니다
학생대출을 받을 때 간과하기 쉬운 것이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 대출을 빌린 후 여유가 생겨서 일찍 갚으려고 할 때, 은행이 부과하는 비용이죠. 보통 대출 잔액의 0.5~1.5%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300만원을 빌리고 1년 후에 전액 상환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이 1%라면 3만원을 내야 합니다. 적어 보이지만, 이자까지 합치면 꽤 큰 금액입니다. 어떤 상품은 3년 이내에 갚으면 수수료를 물리고, 그 이후에는 면제해주기도 합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직장인은 2년 만에 대출을 다 갚았는데, 나중에 중도상환수수료로 4만 5,000원이 빠져나간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하더군요. 처음 상품 설명을 들을 때는 그런 조건이 있는지 몰랐다는 겁니다. 대출을 실행하기 전에 반드시 ‘중도상환수수료율’과 ‘면제 시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이나 핀테크 대출에서 이런 조건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금리가 더 높다면 전체 비용을 따져봐야 합니다. 수수료 몇 만원 아끼려다 이자를 수십 만원 더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 ‘일단 빌리고 보자’
제가 10년 넘게 상담하면서 본 가장 위험한 패턴은 ‘일단 빌리고 나중에 생각하자’는 태도입니다. 특히 20대 초반일수록 이 경향이 강합니다. 급한 돈이 필요하면 금리나 상환 조건을 꼼꼼히 따질 여유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하지만 학생대출은 ‘급한 돈’을 위한 상품이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상품입니다. 300만원을 빌려서 5년 동안 갚는다는 것은, 앞으로 5년간 매달 5~6만원이 고정 지출로 빠져나간다는 뜻입니다. 그 사이에 취업이 안 되거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 상황은 더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한 사례를 들어보죠. 대학생 A씨는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학생대출을 알아보다가, 급하다는 이유로 금리 14% 상품을 선택했습니다. 1년 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면서 상환이 어려워졌고, 결국 연체가 발생해 신용등급이 떨어졌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같은 조건에서 5%대 상품도 있었다고 합니다. 급할수록 비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출을 결정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 돈을 빌리지 않으면 정말 안 되는 상황인가?’ 그리고 ‘앞으로 5년 동안 이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는가?’ 이 두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없다면, 아직 대출할 때가 아닙니다. 빌리는 순간보다 갚는 순간이 더 길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자주 묻는 질문
학생대출은 재학생만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 판매하는 ‘학생대출’ 상품 중 상당수는 만 19세 이상이면 재학생이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품마다 자격 조건이 다르므로, 재학증명서나 소득 증빙 요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름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학생대출 금리는 보통 얼마인가요?
신용등급과 상품에 따라 4%대부터 15%대까지 다양합니다. 은행권은 4~7% 수준이 많고, 저축은행이나 핀테크는 10%를 넘는 경우도 흔합니다. 같은 이름의 상품이라도 금융사별 차이가 크므로 최소 3곳 이상 비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학생대출 300만원 빌리면 월 상환액은 얼마인가요?
금리와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5년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으로 연 4.5%면 월 약 5만 6,000원, 연 12%면 월 약 6만 7,000원입니다. 총 이자는 각각 약 35만원과 100만원으로 차이가 큽니다. 가능하면 짧은 기간과 낮은 금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신용등급이 낮아도 학생대출을 받을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제한적입니다. 일부 저축은행이나 핀테크 상품은 신용등급 하위 구간도 승인해주지만, 금리가 15~20%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승인 여부보다 총 상환 부담을 먼저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학생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얼마인가요?
대출 잔액의 0.5~1.5%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3년 이후 상환하면 면제해주는 상품도 있고, 아예 수수료가 없는 상품도 있습니다. 대출 실행 전에 수수료율과 면제 시점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학자금대출과 학생대출은 어떻게 다른가요?
학자금대출은 한국장학재단 등에서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재학생만 가능합니다. 반면 학생대출은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상품으로, 학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어를 혼동하면 불필요한 상품을 알아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300만원, 당장 급한데 은행 문턱만 높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갑자기 300만원이 필요할 때가 있다. 등록금은 학자금대출로 해결해도, 생활비나 갑작스러운 병원비, 노트북 교체 비용은 별개다. 이때 가장 먼저 검색하는 키워드가 ‘학생대출’이다. 그런데 막상 은행 앱을 열면 1금융권은 재직 증명이나 소득 증빙을 요구하고, 대학생 신분만으로는 한도가 50만원도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게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또는 핀테크 대출 비교 플랫폼이다. 금리가 4%대부터 12%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여기서 ‘4%면 싸다’고 생각하고 덜컥 실행했다가 5년 뒤 후회하는 20대를 저는 정말 많이 봤다. 대출은 빌리는 순간보다 갚는 기간이 훨씬 길다. 300만원이라는 작은 금액도 금리에 따라 체감하는 부담이 완전히 달라진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아마도 ‘학생대출’이라는 검색어를 치고 여러 상품을 비교하는 중일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비교는 ‘금리 몇 %’에서 멈춘다. 진짜 중요한 건 그 금리가 5년 동안 내 통장에서 얼마를 가져가는지다. 오늘 그 숫자를 직접 계산해보려 한다.
금리 4%와 12%, 5년 뒤 갚는 돈은 얼마나 벌어질까
300만원을 5년(60개월)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빌린다고 가정하자.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은 매달 같은 금액을 갚는 방식이다. 금리 4%라면 월 상환액은 약 55,250원, 총 상환액은 약 331만5천원이다. 이자로만 31만5천원을 내는 셈이다. 금리 12%라면 월 상환액은 약 66,730원, 총 상환액은 약 400만4천원이다. 이자만 100만4천원이다. 같은 300만원인데 이자 차이가 69만원 가까이 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대출 상품에는 인지세, 중도상환수수료, 또는 플랫폼 중개 수수료가 붙는다. 저축은행에서 300만원을 빌리면 인지세 3만5천원(대출금액 5천만원 이하 기준)이 발생하고, 중도상환수수료는 상품에 따라 원금의 1~2%를 3년까지 물리는 경우도 있다. 금리 4% 상품이라도 이런 부대비용을 합치면 실효 금리는 5%를 넘어설 수 있다.
반대로 금리 12%라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고, 6개월 뒤에 목돈이 생겨 조기 상환하면 이자 부담은 100만원이 아니라 30만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그래서 단순히 ‘금리 몇 %’만 비교하는 건 절반만 보는 것이다. 상환 방식, 중도상환 조건, 부대비용까지 함께 봐야 진짜 갚을 돈이 보인다.
학생대출, 정말 ‘학생’만 받을 수 있을까?
상품 이름에 ‘학생’이 들어가면 재학생만 가능하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시중의 학생대출 상품을 들여다보면 자격 조건이 생각보다 넓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은 재학생과 휴학생, 그리고 졸업 후 2년 이내의 취업준비생까지 신청할 수 있다. 등록금 대출은 소득분위 8구간 이하, 생활비 대출은 8구간 이하이면서 성적 기준(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평점 1.7/4.5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은행권의 ‘대학생 전용’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의 ‘KB학자금대출’이나 신한은행의 ‘신한 학자금대출’은 재학생뿐 아니라 해당 은행과 협약된 대학의 졸업생도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학생대출’이라는 이름의 상품은 사실상 거의 없다. 20대 초반이면 신용등급이 낮아 1금융권 문턱을 넘기 어렵고, 결국 저축은행이나 핀테크 대출로 눈을 돌리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학생’이 아니어도 20대 초반이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꽤 많다. 사회초년생 대상 신용대출, 혹은 통신등급이나 카드 사용 실적을 기반으로 한 소액대출이다. 다만 이런 상품은 금리가 10~20%대로 높다. 학생 신분을 유지하면서 저금리 상품을 이용하려면 학자금대출을 우선 고려하고, 부족한 생활비는 부모님과 상의하거나 아르바이트로 충당하는 게 재정적으로 훨씬 낫다.
대출 실행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서류와 조건
학생대출을 실행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서류가 있다.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소득분위 확인서(학자금대출의 경우), 그리고 신분증이다. 은행마다 요구 서류가 조금씩 다르니 방문 전에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특히 학자금대출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 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학기 초에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등록금 납부 기한을 놓칠 수 있다.
금리 외에도 확인할 조건이 있다. 첫째, 상환 유예 기간이 있는지다. 학자금대출은 졸업 후 2년간 상환을 유예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이 기간에는 이자만 내거나 아예 내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거치 기간 후 상환 방식이 어떻게 바뀌는지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인지, 원금균등분할상환인지, 만기일시상환인지에 따라 매달 나가는 돈이 달라진다. 셋째, 중도상환수수료율과 면제 조건이다. 넷째, 연체 시 가산금리와 신용등급 하락 폭이다. 연체 이자는 최대 20%까지 붙을 수 있고,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급락한다.
내가 상담했던 한 학생은 금리 4.5%의 학자금대출을 받고도 중도상환수수료가 2%라는 걸 몰라서, 1년 뒤 목돈이 생겼는데도 상환을 미뤘다. 결국 1년 더 이자를 내고 나서야 갚았다. 조건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 금리가 낮아도 손해를 본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학생대출 , 어디까지 믿어도 될까
최근에는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은 플랫폼에서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플랫폼에 노출되는 상품은 제휴를 맺은 금융사의 상품뿐이다. 모든 대출 상품이 나오는 건 아니다. 그래서 플랫폼에서 최저 금리로 보이는 상품이 실제로는 내 조건에 맞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랫폼에서 ‘최저 연 4.9%’라고 광고하는 상품은 신용등급 12등급, 연소득 3천만원 이상인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은 실제로 조회해보면 915%의 금리를 제시받는다. 플랫폼은 금리 비교를 돕는 도구일 뿐, 최종 조건은 내 신용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조회’와 ‘실행’의 차이다. 플랫폼에서 금리를 조회하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가조회’인 경우가 많지만, 일부는 실제 조회로 기록되어 신용점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여러 곳을 동시에 조회하면 단기간에 신용조회 이력이 쌓여 불리해질 수 있으니, 2~3곳으로 압축해서 비교하는 게 좋다.
5년 뒤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해야 할 계산
대출을 실행하기 전에 딱 하나만 해보자. ‘5년 동안 매달 나가는 돈’을 종이에 적어보는 것이다. 300만원을 12%로 빌리면 매달 6만6천원씩 나간다. 아르바이트 월급이 50만원이라면 13%가 대출 상환으로 사라진다. 여기에 통신비, 교통비, 식비를 빼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그러면 또 다른 대출을 받아 돌려막기하게 된다. 이게 20대가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두 번째로 ‘이 돈을 빌리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를 적어보자. 정말 급한 병원비인지, 아니면 새 스마트폰을 사고 싶은 건지. 후자라면 대출은 최악의 선택이다. 스마트폰은 1년 뒤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지지만, 대출 이자는 5년 동안 계속 붙는다.
세 번째로 ‘조기 상환 계획’을 세우자. 6개월 안에 갚을 수 있는 돈이 생긴다면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반대로 5년 내내 갚아야 한다면 금리 1% 차이가 5년 동안 얼마를 만드는지 계산해봐야 한다. 300만원 기준으로 금리 1% 차이는 5년간 약 7만7천원의 이자 차이를 만든다. 작아 보이지만, 1,000만원이면 25만원이 넘는다.
대출은 도구다. 잘 쓰면 위기를 넘기고, 잘못 쓰면 5년을 옥죈다. 지금 당장 300만원이 급하다고 해서 금리부터 보고 덜컥 실행하지 말고, 오늘 저녁에 30분만 투자해서 5년 뒤 통장을 그려보길 바란다.
가장 흔한 실수: ‘금리만 보고’ 상환 방식을 무시하는 것
내가 상담한 300건 중 가장 많은 실수는 금리만 비교하고 상환 방식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학생은 금리 4.5% 상품을 골랐는데, 만기일시상환이라 5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마지막에 원금 300만원을 한 번에 갚아야 했다. 월 상환액은 1만1천원으로 저렴해 보였지만, 5년 뒤 목돈이 없어 또 다른 대출로 돌려막았다.
반대로 금리 9%라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이면 매달 조금씩 원금이 줄어들어 부담이 분산된다. 금리가 2배 차이 나도 상환 방식에 따라 실제 부담은 역전될 수 있다. 대출 상품을 고를 때는 ‘금리’, ‘상환 방식’, ‘중도상환수수료’, ‘연체 이자율’ 이 네 가지를 반드시 표로 만들어 비교해야 한다.
또 하나, 학생대출은 부모님을 보증인으로 세우는 상품이 많다. 부모님이 보증을 서면 학생이 갚지 못할 때 부모님 신용에 직접 타격이 간다. 가족 간의 약속을 문서로 남기지 않으면 나중에 관계가 상할 수 있다. 대출은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다. 가족과 상의하고, 가능하면 보증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우선 고려하자.
자주 묻는 질문
학생대출 금리는 보통 얼마인가요?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은 연 1.74.5% 수준이고, 은행권 학생 전용 상품은 연 47%대, 저축은행이나 핀테크 상품은 연 9~20%까지 다양합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개인 신용등급과 소득에 따라 실제 적용 금리가 달라지므로, 조회 전에 본인의 신용점수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학생대출은 재학생만 받을 수 있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학자금대출은 재학생과 휴학생, 졸업 후 2년 이내 취업준비생까지 신청 가능하고, 일부 은행 상품은 협약 대학 졸업생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 신용대출은 학생 신분만으로는 한도가 낮거나 거절될 수 있어, 소득이나 통신·카드 실적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300만원 빌리면 5년 동안 이자는 얼마인가요?
원리금균등분할상환 기준으로 금리 4%면 총 이자 약 31만5천원, 12%면 약 100만4천원입니다. 여기에 인지세나 중도상환수수료가 붙으면 실제 부담은 더 커지므로, 금리와 함께 부대비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학자금대출과 일반 학생대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학자금대출은 정부 지원으로 금리가 낮고 상환 유예와 소득 연동 상환 등 혜택이 있지만, 등록금이나 생활비 용도로 제한됩니다. 일반 학생대출은 용도 제한이 없지만 금리가 높고 신용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학자금대출을 우선 고려하고, 부족한 부분만 일반 대출로 보완하는 게 안전합니다.
학생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얼마인가요?
상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원금의 1~2%를 3년까지 부과하고, 이후에는 면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자금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출 실행 전에 수수료율과 면제 시점을 확인하고, 조기 상환 계획이 있다면 수수료 없는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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