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미러리스, 10년차가 현장에서 확인하는 가격 대비 실속 판단 기준

값싼 중고미러리스에 끌렸다가 낭패 본 이야기

작년 봄, 한 고객이 30만원짜리 중고 미러리스 한 대를 들고 매장에 찾아왔습니다. 온라인 장터에서 ‘생활기스 조금 있지만 정상 작동’이라는 문구를 보고 덜컥 구매했다는군요. 겉보기엔 깨끗했고 셔터음도 경쾌했습니다. 그런데 삼각대 마운트 나사산이 헛돌아 카메라를 고정할 수 없었고, 후면 액정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압박 자국이 있었습니다. 수리비 견적은 18만원. 결국 그분은 48만원을 들인 셈이었습니다.

중고 미러리스를 검색하는 분들이 가장 먼저 보는 건 가격입니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30만원대와 150만원대의 차이는 단순히 ‘상태 좋음’과 ‘상태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10년 넘게 현장에서 느낀 건, 가격표 뒤에 숨은 ‘이야기’를 읽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카메라는 왜 30만원이고, 어떤 카메라는 왜 150만원일까요? 그 이유를 모르면 싸게 산 게 아니라 비싸게 산 셈이 됩니다.

특히 첫 중고 미러리스를 장만하는 분들은 스펙표와 가격만 비교하다가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오늘 이 칼럼은 그런 분들을 위한 겁니다. 화려한 스펙 비교표가 아니라, 실제 거래 현장에서 제가 직접 확인하는 것들을 풀어놓겠습니다.

가격을 가르는 첫 번째 갈림길: 셔터 수명과 사용 이력

중고 미러리스 시세를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셔터박스 수명입니다. 미러리스는 기계식 셔터를 쓰는 모델이 많고,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보증 셔터 수명은 보급형 기준 10만 회에서 15만 회 사이입니다. 30만원대 매물은 대개 셔터 카운트가 7만9만 회를 넘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150만원대는 1만3만 회 수준으로, 사실상 새것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셔터 카운트를 확인할 수 없는 매물이 적지 않다는 겁니다. 일부 제조사는 펌웨어나 서비스 모드에서만 확인이 가능하고, 판매자가 이를 모른 채 내놓기도 합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분은 ‘셔터 2만 회’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는 8만 회였던 사례도 있습니다. 물론 셔터 수명이 다하면 반드시 고장 나는 건 아니지만, 5만 회를 넘어가면 예비 셔터 교체 비용(15만~25만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사용 이력도 가격에 직결됩니다. 렌즈 교체를 자주 한 카메라는 마운트 접점이 닳아 있을 확률이 높고, 야외 촬영이 많았던 카메라는 방진·방습 성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30만원대 매물 중에는 이런 ‘피로도’가 누적된 경우가 많아, 단순히 외관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렌즈 마운트와 액세서리 구성이 만드는 100만원 차이

중고 미러리스를 살 때 본체 가격만 보는 분들이 많은데, 렌즈 마운트 생태계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큽니다. 예를 들어 소니 E마운트는 중고 렌즈 유통량이 많아 본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반면, 후지필름 X마운트는 중고 렌즈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편입니다. 30만원대 미러리스는 대개 구형 마운트이거나 단종된 시스템인 경우가 많아, 나중에 렌즈를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비쌉니다.

여기에 액세서리 구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150만원대 매물은 대개 정품 배터리 2개, 충전기, 스트랩, 원박스까지 포함된 ‘풀패키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30만원대는 본체와 배터리 하나, 그것도 호환 배터리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품 배터리 하나가 8만12만원, 충전기가 5만7만원, 원박스가 있으면 재판매 시 1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런 것들을 하나씩 따져보면 30만원 차이가 순식간에 메워집니다.

제가 고객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본체 가격에 현혹되지 말고, 총소유비용(TCO)으로 계산하세요.” 30만원짜리 본체에 배터리·충전기·렌즈를 추가로 사면 60만~70만원이 되기 쉽습니다. 150만원짜리 풀패키지와 실제 차이는 80만원도 안 될 수 있습니다.

30만원대와 150만원대, 실제 성능 차이는 어디까지인가

가격 차이가 곧 성능 차이는 아닙니다. 30만원대 중고 미러리스 중에도 2015~2017년형 보급기종은 24 미러리스중고 00만 화소 센서에 4K 동영상, 위상차 AF를 갖춘 경우가 많습니다. 150만원대 최신 기종과 비교했을 때 연사 속도나 AF 추적 성능에서 차이가 나지만, 정지 이미지 화질만 놓고 보면 체감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가 비교 테스트를 해본 결과, 같은 조명 아래에서 30만원대 구형 미러리스와 150만원대 신형 미러리스로 찍은 JPEG 파일을 구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고감도 노이즈나 다이내믹 레인지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30만원대는 ISO 1600부터 노이즈가 눈에 띄고, 150만원대는 ISO 3200까지 쓸 만합니다. 하지만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미러리스중고 주간 야외 촬영이 80% 이상이라면 이 차이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체감’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30만원대 매물은 대개 보증 기간이 끝났고, 부품 수급도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150만원대는 아직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부품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고장 시 수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차이는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1~2년 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중고 거래 현장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5가지

첫째, 셔터 카운트입니다. 가능하면 판매자에게 스크린샷을 요청하세요. 확인이 어렵다면 서비스센터에서 점검받은 이력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둘째, 센서 상태입니다. 조리개를 f/16까지 조이고 하얀 벽을 찍어보세요. 먼지나 얼룩이 보이면 센서 청소비(3만~5만원)를 감안해야 합니다. 특히 미러리스는 미러가 없어 센서가 외부에 노출되기 쉬워, 청소가 잦습니다.

셋째, 마운트 접점입니다. 렌즈를 여러 번 교체한 흔적이 있는지, 접점에 녹이나 마모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접점 불량은 AF 오작동으로 이어집니다.

넷째, 액정과 뷰파인더입니다. 액정에 압박 자국이나 빛샘, 뷰파인더에 곰팡이가 있는지 봐야 합니다. 곰팡이는 수리비가 10만원을 넘습니다.

다섯째, 배터리 상태입니다. 호환 배터리는 수명이 짧고, 팽창한 배터리는 위험합니다. 정품 배터리라도 3년 이상 된 것은 교체를 권합니다.

이 다섯 가지만 확인해도 30만원대 매물의 숨은 비용을 상당 부분 걸러낼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고객 중에는 이 과정을 거쳐 30만원짜리를 25만원으로 깎아 산 경우도 있습니다.

150만원대가 합리적인 사람, 30만원대가 현명한 사람

모든 사람에게 150만원대가 정답은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 150만원대 중고 미러리스가 합리적인 경우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1~2년 안에 전문 촬영이나 영상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는 경우. 둘째, AF 성능이 중요한 스포츠·반려동물 사진을 찍는 경우. 셋째, 카메라를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생각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초기 비용이 높아도 유지보수와 재판매 가치에서 이득을 봅니다.

반대로 30만원대가 현명한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을 취미로 시작해 1년 안에 접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여행이나 가족 행사용으로 가끔 쓰는 경우, 렌즈를 여러 개 사서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싶은 경우입니다. 이때는 본체에 큰돈을 쓰기보다 남은 예산으로 렌즈나 액세서리에 투자하는 게 낫습니다.

제가 10년간 지켜본 결과, 중고 미러리스 구매에서 후회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가격’만 보고 결정했다는 겁니다. 반면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촬영 빈도와 목적을 먼저 정의하고, 그에 맞춰 가격대를 선택했습니다. 30만원이냐 150만원이냐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의 문제입니다.

당신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세 가지

첫째, 예산의 상한선을 정하되 ‘본체+렌즈+액세서리’ 총액으로 정하세요. 30만원대 본체를 사고 렌즈를 따로 사면 총액이 60만원을 넘기 쉽습니다. 총액 60만원으로 30만원대 본체+중고 렌즈를 살지, 50만원대 본체+번들 렌즈를 살지 비교해보세요.

둘째, 매물을 볼 때 판매자에게 ‘셔터 카운트’와 ‘센서 청소 이력’을 반드시 물어보세요. 이 두 가지만 확인해도 절반은 걸러집니다. 가능하면 직거래를 선택하고, 거래 현장에서 위에 언급한 다섯 가지를 직접 확인하세요.

셋째, 30만원대 매물이라면 수리비 20만원을 예비비로 남겨두세요. 150만원대라면 액세서리 구성이 풀패키지인지 확인하고, 정품 배터리와 충전기가 포함됐는지 따져보세요. 이 세 가지를 지키면 중고 미러리스 구매에서 최소한 ‘낭패’는 피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결국 사진을 찍는 도구입니다. 가격표보다 중요한 건, 당신이 그 카메라로 무엇을 찍고 싶은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고미러리스 구매 시 셔터 카운트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소니는 서비스 모드에서, 캐논은 EOS Info 같은 프로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판매자에게 스크린샷을 요청하거나, 직거래 시 노트북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셔터 카운트가 5만 회를 넘으면 예비 수리비를 고려하세요.

30만원대 중고미러리스는 수리비가 얼마나 들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센서 청소 3만5만원, 셔터 교체 15만25만원, 액정 교체 10만~20만원 정도입니다. 배터리나 충전기 같은 소모품은 별도입니다. 구매 전에 주요 부품 수리비를 미리 알아두면 예산 계획에 도움이 됩니다.

중고미러리스와 중고 DSLR 중 어떤 게 더 나을까요?

휴대성과 최신 AF 성능을 중시한다면 미러리스가 낫고, 배터리 효율과 광학 뷰파인더를 선호한다면 DSLR이 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고 시장에서는 DSLR 부품 수급이 더 어려워지는 추세라, 장기 사용을 원한다면 미러리스를 권합니다.

중고미러리스 구매 후 바로 렌즈를 사야 하나요?

아닙니다. 우선 번들 렌즈나 저렴한 단렌즈 하나로 2~3개월 써보고, 자신의 촬영 화각을 파악한 뒤 추가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 렌즈는 상태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므로, 본체에 익숙해진 후 구매해도 늦지 않습니다.

중고미러리스 살 때 보증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제조사 보증은 대개 구매일로부터 1년이며, 중고로 사면 승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판매자는 자체 보증(1~3개월)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보증이 없으면 구매 전에 서비스센터에서 점검받는 것을 권합니다.

중고미러리스 거래 시 직거래와 택배 거래 중 어떤 게 안전한가요?

직거래가 훨씬 안전합니다. 직접 기기를 만져보고 셔터음, 액정, 마운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택배 거래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안전결제를 이용하고, 개봉 영상을 촬영해두세요. 반품 조건을 미리 합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세 차이는 숫자가 아니라 상태에서 갈린다

지난달 한 고객이 30만원짜리 중고미러리스 A모델과 150만원짜리 같은 모델을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30만원짜리를 샀습니다. 일주일 뒤 셔터음이 이상하다며 다시 찾아왔습니다. 셔터막이 이미 8만 컷을 넘긴 상태였고, 수리비 22만원이 나왔습니다. 총비용 52만원. 150만원짜리는 셔터 1만2천 컷에 정품 배터리 2개, 정품 충전기, 박스까지 온전했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운이 아닙니다.

중고미러리스 시세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셔터 컷수입니다. 보급형 기준 5만 컷, 중급기 10만 컷을 넘기면 수명의 6070%를 소진한 것으로 봅니다. 셔터 유닛 교체비는 기종에 따라 15만30만원. 30만원짜리 바디에 이 비용이 붙으면 150만원짜리와의 가격 차이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여기에 배터리 상태가 더해집니다. 정품 배터리 1개 값이 8만12만원입니다. 30만원대 매물은 대부분 호환 배터리 1개만 딸려 옵니다. 호환 배터리는 초기에는 멀쩡하다가 6개월쯤 지나면 급격히 성능이 떨어집니다. 150만원대 매물은 정품 배터리 2개에 외장 충전기까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액세서리만 따져도 25만30만원 차이입니다.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는 렌즈 마운트 나사가 헐거워진 매물도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습니다. 렌즈를 마운트하고 살짝 흔들어보면 유격이 느껴집니다. 이런 매물은 렌즈를 갈아 끼울 때마다 초점이 틀어집니다. 수리비 12만원. 30만원짜리 매물의 숨은 비용은 이렇게 조용히 쌓입니다.

30만원대와 150만원대, 실제로 뭐가 다른가

가격대별로 매물의 성격이 확연히 다릅니다. 30만원대 중고미러리스는 대부분 2013~2015년 출시된 보급형 기종입니다. 소니 A5000, 캐논 EOS M10, 후지필름 X-A2 같은 모델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들은 4K 영상이 안 되고, 자동초점 포인트도 49개 수준입니다. 어두운 실내에서 초점을 잡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립니다.

150만원대는 2018~2020년 출시된 중급기입니다. 소니 A6400, 후지필름 X-T30, 캐논 EOS M6 Mark II 등이 해당합니다. 이 급부터는 4K 30프레임 영상이 기본이고, 위상차 AF 포인트가 425개 이상입니다. 실내에서도 초점이 빠르게 잡히고, 눈 검출 AF도 지원됩니다. 3년 전만 해도 200만원대였는데 최근 중고 시세가 150만원 초반까지 내려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30만원대 기종은 렌즈 생태계가 제한적입니다. 캐논 EOS M 마운트는 단종 수순을 밟고 있고, 소니 A5000은 E마운트지만 구형 렌즈와의 호환성 문제가 있습니다. 150만원대 기종은 대부분 현재도 현역으로 쓰이는 마운트입니다. 렌즈를 구할 때 선택지가 3~4배 차이 납니다. 이게 3년 뒤 중고 방출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실제로 2015년식 A5000을 30만원에 사서 3년 쓰고 15만원에 팔았습니다. 감가율 50%. 2019년식 A6400을 150만원에 사서 3년 쓰고 95만원에 팔았습니다. 감가율 37%. 총소유비용으로 따지면 A5000은 15만원, A6400은 55만원입니다. 40만원 차이로 3년간 4K 영상, 빠른 AF, 넓은 렌즈 선택지를 얻은 셈입니다.

매물 볼 때 제가 가장 먼저 하는 세 가지

거래 현장에서 제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겉모습 보기가 아닙니다. 렌즈를 분리하고 마운트 안쪽을 손전등으로 비춥니다. 먼지나 곰팡이 흔적, 나사 풀린 자국을 찾습니다. 나사 머리에 드라이버 흔적이 있으면 내부 수리를 받은 것입니다. 이건 가격을 20% 이상 깎아야 하는 신호입니다.

두 번째는 셔터음 녹음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셔터를 10번 정도 찍어 소리를 녹음합니다. 정상 셔터는 ‘찰칵’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규칙적입니다. ‘드르륵’ 소리가 섞이면 셔터 유닛이 이미 마모된 상태입니다. 이 검사는 30초면 끝나는데, 수리비 20만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배터리 잔량 표시입니다. 완충된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켠 뒤 5분 정도 영상을 연속 촬영합니다. 잔량이 10% 이상 떨어지면 배터리 수명이 거의 끝난 것입니다. 정품 배터리라도 5년 이상 된 것은 교체 대상입니다. 이때 배터리 교체비 10만원을 가격 협상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외에도 확인할 게 있습니다. LCD 액정에 불량 화소가 있는지, 다이얼이 뻑뻑하지 않은지, 핫슈 접점에 산화가 없는지. 하나하나 나열하면 끝이 없지만, 위 세 가지만 확인해도 큰 손해는 피할 수 있습니다. 제가 10년간 거래하면서 가장 많이 본 하자는 셔터 마모와 배터리 노화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전체 하자 클레임의 70%를 차지합니다.

시세보다 무서운 건 숨은 이력이다

중고미러리스 매물 중에는 낙하 이력이 있는데도 겉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고객이 120만원에 산 매물이 3개월 뒤 AF 모터가 고장 났습니다. 분해해보니 내부 프레임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습니다. 낙하 충격이 누적된 것입니다. 수리비 35만원. 결국 총비용 155만원이 되어 새 제품과 별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낙하 이력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디 모서리와 하단 삼각대 마운트 주변을 봅니다. 도장이 까졌거나 찍힌 자국이 있으면 한 번 이상 떨어진 것입니다. 특히 렌즈 마운트 반대편 모서리에 충격 자국이 있으면 내부 나사가 풀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는 렌즈를 마운트하고 살짝 비틀어보면 유격이 느껴집니다.

습기 피해도 무섭습니다. 렌즈 안쪽에 곰팡이가 피면 수리비 15만~25만원입니다. 바디 내부 회로에 습기가 스며들면 증상이 6개월 뒤에 나타납니다. 갑자기 전원이 꺼지거나, 다이얼이 오작동하는 식입니다. 여름철 장마 후에 매물이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습기 피해 매물은 초기 증상이 없어서 가장 위험합니다.

도난 이력도 확인해야 합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사이트에서 시리얼 넘버를 조회하면 도난 신고된 제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조회는 5분이면 끝나는데, 모르고 샀다가 나중에 압수되는 사례가 매년 10건 이상 발생합니다. 특히 시리얼 스티커가 훼손됐거나 없는 매물은 피해야 합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시리얼을 가린 매물은 99% 문제가 있습니다.

예산별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예산이 50만원 이하라면 바디보다 렌즈에 돈을 쓰는 게 낫습니다. 30만원짜리 바디에 20만원짜리 번들 렌즈를 끼우면 결과물이 50만원짜리 스마트폰과 비슷합니다. 차라리 20만원짜리 바디에 30만원짜리 단렌즈를 끼우는 편이 낫습니다. 조리개 F1.8 단렌즈 하나만 있어도 사진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중고미러리스 시장에서 단렌즈는 바디보다 감가가 적어서 3년 뒤에도 70% 가격을 회복합니다.

예산이 100만원대라면 2018년 이후 출시된 중급기 바디를 노리세요. 150만원대 매물을 110만~120만원까지 협상하는 게 가능합니다. 협상 포인트는 배터리 상태와 셔터 컷수입니다. 셔터 5만 컷 이상이면 10만원, 배터리 1개만 있으면 8만원을 깎을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근거로 제시하면 판매자도 수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산이 200만원 이상이라면 차라리 신품 보급기나 최근 2년 내 출시된 중고 상급기를 보세요. 200만원대 중고미러리스는 2021년 이후 기종이 대부분이라 셔터 마모가 적고, 최신 AF 알고리즘이 들어갑니다. 3년 뒤 방출 가격도 60% 이상 유지됩니다. 이 급에서는 액세서리보다 바디 자체의 완성도가 중요합니다. 특히 손떨림 보정 성능과 저조도 AF 속도를 직접 테스트해보고 결정하세요.

가장 먼저 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 예산을 정하고, 그 예산의 20%를 액세서리와 수리 대비금으로 남겨두세요. 100만원 예산이면 80만원으로 바디를 사고 20만원은 배터리, 메모리카드, 수리 가능성에 대비하는 겁니다. 이 원칙만 지켜도 중고미러리스 구매 후 후회하는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제가 상담한 고객 중 예산을 100% 바디에 쓴 사람 미러리스중고 은 10명 중 7명이 3개월 안에 추가 지출을 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고미러리스 셔터 컷수는 몇 컷까지 괜찮나요?

보급형은 5만 컷, 중급기는 10만 컷까지가 적정선입니다. 셔터 유닛 수명은 보급형 10만15만 컷, 중급기 15만20만 컷으로 잡는데, 수명의 60%를 넘기면 교체 비용 15만30만원을 각오해야 합니다. 5만 컷 이하 매물은 가격이 1020% 높아도 수리 리스크가 크게 줄어듭니다.

중고미러리스 구매 후 바로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배터리 완충 후 연속 촬영 10분 테스트를 가장 먼저 하세요. 잔량이 15% 이상 급감하면 배터리 교체가 필요합니다. 이어서 셔터 100회 연속 촬영으로 오작동 여부를 보고, 렌즈 마운트 유격과 LCD 불량 화소를 확인하세요. 초기 7일 내에 이 세 가지를 점검하면 대부분의 하자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중고미러리스와 중고DSLR 중 어떤 게 나은가요?

영상 비중이 30% 이상이면 미러리스가 낫습니다. 미러리스는 4K 영상과 눈 검출 AF가 기본인 반면, 같은 가격대 DSLR은 1080p 영상이 대부분입니다. 사진만 찍고 렌즈 생태계가 중요한 경우에는 DSLR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DSLR은 부피와 무게가 1.5배 이상 차이 나서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중고미러리스 구매 시 도난 이력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사이트에서 시리얼 넘버를 조회하면 5분 내에 확인됩니다. 시리얼 스티커가 훼손됐거나 없는 매물은 도난 가능성이 높으니 거래를 피하세요. 판매자에게 시리얼이 담긴 박스 사진을 요구하고, 조회 결과를 캡처해두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증거로 쓸 수 있습니다.

중고미러리스 30만원대와 150만원대의 가장 큰 차이는 뭔가요?

가장 큰 차이는 자동초점 성능과 렌즈 선택지입니다. 30만원대는 20132015년 보급형으로 AF 포인트가 50개 미만이고 4K 영상이 안 됩니다. 150만원대는 2018년 이후 중급기로 AF 포인트가 400개 이상이고 눈 검출 AF를 지원합니다. 렌즈 생태계도 34배 차이 나서 3년 뒤 중고 방출 가격에도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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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 Robert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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